이해찬, 김어준 유튜브채널 출연..."LH사태에 위축될 필요없어"
"오세훈·박형준은 하는 것 보니 'MB키즈'"
"안철수는 정치 못해...기웃거리다 바로 집어 먹으려고 들어"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유튜브 캡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어준의 방송에 출연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승리를 자신했다. LH사태는 그다지 큰 악재가 아니라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야권후보들을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바뀌어도 지방 관청이 바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문화적 풍토도 바뀌어야 하고 개발이익 환수법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어 윗사람들은 달라졌는데 쭉 밑에서 일해온 아랫사람들은 여전히 잘못된 문화적 풍토에 있다는 시각이다.

이 전 대표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에 대해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오 후보의 거짓말 때문에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웬만한 택지개발은 부시장에게도 전결권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40만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겠느냐"며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찬종 후보가 40%, 조순 후보가 20% 대를 유지해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박찬종이 떨어진 게 거짓말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오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MB 키즈'"라며 "실제 MB를 발판해서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고 하는 것도 그러하다"고 맹비난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기웃거린다. 그렇게 해서는 정치를 못한다. 차근차근 해야 신뢰받을 수 있는데 바로 집어 먹으려고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야당은 선거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그래서 나도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본다.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전화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참가자의 다름을 꿰뚫고 있어 막판까지 선거 승리를 위해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일화를 추진 중인 야권이 흥행 실패에 이어 자중지란의 모습을 오래 보일수록 지지층 결집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내심 반기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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