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대승으로 이끈 이해찬, 오는 4월 보궐선거 앞두고 속내 드러내
"시민들한테 10만원씩 나눠주겠다...1조500억이면 돼"
"얼마든지 박영선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오세훈 안철수 박형준 때리기도

지난 4.15총선을 대승으로 이끌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는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모든 시민들에게 1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재난지원금 살포 등 국가재정을 필요할 때마다 열었던 현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유튜브 '이동형 TV'에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논의를 해야 시민들 위한 선거가 된다"며 "저 같으면 축제 비용, 전시행정 비용, 불용액을 다 모아서 시민들한테 1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경우) 1조원 중 2천억원은 부가세 등 세금으로 회수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8천억원이 들어간다"고 했고, "인구 300만명의 부산은 2천500억원 정도면 (10만원씩) 지역 화폐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얼마든지 박영선 후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겨냥해 "공인에게 유신 찬양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오세훈 후보), "자제력이 없다"(박형준 후보)고 비판했다.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을 의식해 "기웃거리는 사람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도 괜찮고 공인 의식 없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돼도 상관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다. 스스로 커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 분이 출마하면 진짜 감사하다. 다루기는 쉽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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