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협상'이 한 차례 결렬됐지만, 막힌 물꼬가 다시금 트이는 모양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오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직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오늘 아침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전했다.
앞서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각 후보의 경쟁력·단일화 여부(문항)를 물어 단순 합산하는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었다. 오 후보의 제안에 따르면 경쟁력·단일화 여부 문항을 각기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 물어 합산하는 형식으로, 최종 절충안이나 마찬가지다.
그러자 오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알렸다.
여전히 풀어야할 단일화 숙제도 남아있다. 국민의당 측에서 반대했던 '유선전화 형태의 여론조사 반영 여부 및 비율'에 대해 어떻게 절충안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9일이다. 당초 예정됐던 17~18일 여론조사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불발됐다. 대안으로 선거 투표 용지 인쇄시점인 오는 29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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