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민들 AZ 백신 맞으셔도 된다...질병청 직원들도 접종받고 있다"
당국 "접종 뒤 사망한 사람에게 혈전 발견...사인은 폐렴 등으로 백신과 인과관계 없어"
AZ 백신 접종 당초 계획대로 진행

정부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발견된 사례가 1건 보고됐으며 조사 결과 백신 접종과 사인 간에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심하고 접종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60대분이 2월 26일 접종했고, 3월 6일 사망했다"면서 "해당사례는 호흡부전으로 신고됐고 부검 유관 소견상 혈전이 있다고 언급됐다"고 했다.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람 중 혈전 생성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당국은 곧장 해명에 나섰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오후 백브리핑에서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서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조사반이) 추가자료를 수집해 보니까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장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것이 보고는 됐으나,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도 이날 국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이 '혈전'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보건복지위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아도 되는 것인가?"라고 하자 "맞으셔도 된다.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접종 중이다. 안전성에 대해선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상임위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다 함께 접종받자고 야당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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