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 내 목표물 타격 역량 있는 ICBM 개발 지속”

글램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VOA)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VOA)

북한은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심상치 않은 성공을 거뒀다고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이 밝혔다. 그는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김정은 정권은 핵으로 무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심상치 않은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김정은 정권은 이런 무기가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제하고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데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북한은 전략무기의 파괴적 잠재력을 증가시킨 열핵 장치와 미국을 사정권 내에 둘 수 있는 ICBM 3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으며, 2020년 10월 북한은 2017년에 시험한 시스템보다 “상당히 크고 아마도 더 역량을 갖춘” 신형 ICBM을 공개해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을 더욱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특히 “북한정권이 2018년 발표한 핵과 ICBM 시험 유예 조치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이는 김정은이 가까운 장래에 개선된 ICBM 설계의 비행시험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미 본토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견고하고 현대저인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2020년 김정은과의 합의를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 내 목표물을 타격할 역량이 있는 ICBM 개발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새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장거리 전략무기를 계속 추구함에 따라 북부사령부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역량과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전 세계 전략지정학적 환경은 계속 빠르게 진화한다”며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경쟁자들은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훼손하고 모든 영역에서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들도 우리의 군사적 우위를 무효화하고 사이버 무기로 네트워크를 위협하는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경우 핵무기 개발 능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북한처럼 예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시스템을 설계한 제한된 국가 행위자들에 맞서 하와이를 포함한 미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북부사령부의) 능력에 만족한다”며 “핵심은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방어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늦어도 2028년까지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 (배치) 일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VOA에 따르면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이르면 2025년 북한이 미국의 역량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정보당국의 평가 때문에 추가 역량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비공개 석상에서 이야기 하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향후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역량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 이후 열린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미 본토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지상기반 요격기 수를 유지하기 위한 역량은 향후 가장 큰 도전”이라며 “미래 추가 능력을 확보해 지난해 10월 북한 열병식 이후 봤던 추가 역량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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