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LH 사태 이후 지지율 상승...'아름다운 단일화' 가능할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左),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左),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논란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이 방심한 걸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4일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도 싫다는 시민도 많다"고 했고, 오세훈 후보도 "(안 후보는)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철수, 오세훈 후보 모두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순간순간의 지지율 변화에 신경 쓰지 말고 야권의 대선 승리까지 바라보는 '아름다운 단일화' 즉,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 후보가 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야당 기호)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도 싫다는 시민도 많다. 그런 분들은 망설임 없이 안철수를 택하시고 대선에서 야권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 5시간 후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분열로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도, 대통령 선거도 이길 수 없다"며 "그것은 곧 문재인 정권의 연장을 의미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는)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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