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딸, 처남까지 투기 의혹 확산되는데...LH 직원들만 때려 잡나?
정세균 "사생결단의 각오로 철저히 수사하겠다"

문재인 대통령(左),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에 대해 "지난 정부 합동 조사 결과로 확인된 20명 등 투기 의심자들은 수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농지 강제 처분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후속조치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불법 투기 의혹에 대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LH 임직원은 실제 사용 목적 이외의 토지취득을 금지시키겠다"며 "또한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상시적으로 투기를 예방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신설 사업지구를 지정하기 이전부터 임직원 토지를 전수조사하고 불법 투기와 의심행위가 적발되면 직권면직 등 강력한 인사조치는 물론이며 수사의뢰 등을 통해 처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이틀 동안 LH 직원 두 분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과, 딸, 처남의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야당의 양산 사저 농가 형질 변경 공세에 대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실상 국민을 무시한 망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님, 국민에게 하시는 말씀치고는 좀 심하시네요. 겁나요"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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