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51.8% vs 박영선 33.1%...안철수 53.7% vs 박영선 32.3%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논란이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야권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누가 나오더라도 20%포인트 가까이 대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는 12~13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세훈-박영선 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1.8%, 박영선 후보가 33.1%의 지지를 받았다. 18.7%포인트 차이다. 안철수-박영선 대결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53.7%, 박영선 후보가 32.3%를 기록했다. 21.4%포인트 차이다.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는 오세훈(52.6%), 안철수(51.4%), 박영선(35.1%) 후보 순으로 나왔다. 후보 비호감도에서는 박영선(59.6%), 안철수(45.1%), 오세훈(42.8%) 순이었다.
LH 직원들에서 시작된 땅투기 논란이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번지면서 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손발을 묶은 후 졸속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 역시 민심 이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지대에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당별 지지도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제3지대 신당이 28.0%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21.8%), 국민의힘(18.3%) 등 기존 정당을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현재 구도에서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30.7%, 국민의당 5.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 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