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겨냥..."확실한 책임추궁 없는 제도개혁 운운은 아무 것도 안하겠다는 말"
'청년'과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 강조
"청년이 공정한 경쟁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
"니편내편 가리지 않고 엄벌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로부터 불거진 최근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또 다시 입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이건 한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라며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곧 공정한 경쟁임을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1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년'과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LH 사태로 젊은층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데 대해 "배경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며 "이번 LH 투기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될지를 묻는 질문에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며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니편내편 가리지 않고 엄벌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여권 인사들의 안이한 태도 역시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확실한 책임추궁 없는 제도개혁 운운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말"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정치 진영과 선거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건 한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직원이나 공직자가 관련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와 경찰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처벌을 지시했다. 또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민주당도 청와대와 한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양이원영 의원의 광명 땅 투기 파문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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