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세계 주요기관 보고서 분석 결과 발표
상위 30개 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 보이기도

사진=SNS 캡처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전세계 도시 경쟁력을 비교한 주요 지수에서 최근 5년간 크게 하락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기업활동과 경영환경 등 악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미국 컨설팅기업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와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랭킹'을 각각 분석한 결과 서울의 도시 경쟁력 하락이 확연했다고 전했다.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는 기업활동과 인적자본 등 현재의 도시 경쟁력 수준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지수(GCI)를 제시했다. 여기서 서울은 2015년 11위에서 2020년 17위로 6계단 떨어졌다. 상위 30개 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상하이, 베이징이 1년 새 각각 9단계, 7단계, 4단계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도시전망지수(GCO)에서도 서울은 하락세였다. GCO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행정 역량, 민간투자 유치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 지수다. 여기서 서울은 2015년 12위에서 2020년 42위로 30계단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가 인프라 개선과 해외직접투자 유치 확대 등으로 41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랭킹'도 서울의 도시 경쟁력 악화를 보여준다. 모리기념재단의 랭킹은 세계 주요도시 40개를 대상으로 경제와 연구개발(R&D), 문화·교류, 주거, 환경, 교통·접근성을 평가한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GPCI)다.

여기서 서울은 2015년 6위에서 2020년 8위로 떨어졌다.

전경련은 서울이 도시환경과 문화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경제 부문에선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제 부문이 도시의 종합경쟁력 순위를 끌어내린 것이다.

글로벌인재가 서울로 오지 않는 현상은 해가 갈수록 두드러졌다. 서울은 글로벌 경영자와 고급인재 부문에서 2015년 각각 9위, 10위였으나 2020년에는 각각 28위, 29위로 떨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측면이 도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서울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투자·경영 개선 및 수도권 규제혁신 등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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