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사퇴한 뒤 검찰을 떠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사퇴한 뒤 검찰을 떠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전격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 및 정계 진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와 가까운 한 지인은 10일 “윤 총장이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것도 없을 뿐 아니라, 퇴임 후 이와 관련한 움직임을 하는 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윤 전 총장이 지방으로 좌천됐을 때, 함께 근무한 바 있는 검사 출신 변호사인 그는 현재 윤 총장 주변 분위기에 대해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고 주변에 말한 적이 없어서 말리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나는 윤 총장에 대한 지지는 대통령과 정권의 부당한 행위에 맞선 것에 따른 반사효과일 뿐 막상 정치를 하게되면 이런 행동의 순수성이 퇴색하고 권력을 노리는 정치꾼으로 전락하게 될 상황을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윤 총장이 전격 퇴한 가장 큰 이유는 여권 핵심부가 추진중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이 자신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인식, 헌법으로 보장된 검찰과 검사의 역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연초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퇴진했을 때부터 자신이 스스로 물러나 검찰조직을 지키는 문제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퇴임후 지난 몇일간 윤 전 총장의 행적에 대해 그는 “지난 4일 사표를 낸 뒤 집앞에 보도진이 진을 치고 있어 아파트 단지 등 이웃에게 피해를 끼쳐 가족과 함께 지방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상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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