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文정권에 대한 공분 나누고 희망의 불씨 지키겠다"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
"이제 '경종'을 울려야 조심하며 눈치 볼 것...이번 '4·7 재보선'이 마지막 기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작년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했다. 사실상 정치 재개 선언을 한 것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백의종군(白衣從軍)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나쁜 권력자는 염치도 없이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민의 상식을 훼손했다"며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고(지록위마 指鹿爲馬), 상식적 반론을 틀어막는 것은 국정농단이고 독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주주의'를 허용하며 민주주의를 잃었다"고도 했다.

또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 우리는 그들을 '충직한 개'로 착각하고 양떼를 맡겼다. 그들은 본성을 숨기고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이웃 늑대와 함께 갈취했다"며 이제는 "늑대의 시간"이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국민들을 혈압을 올리고 있는 LH 직원들의 땅투기 논란에 대해선 "염치없는 정치가 LH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한국토지투기공사’로 만들었다"며 "정부가 올려놓은 집값을 따라잡으려 주식에 '영끌투자'를 했던 젊은이들을 비웃듯, '신의 직장' 직원들은 국가 정보를 이용해 신묘한 경지의 '땅 쇼핑'을 보였다. 염치도 없게 '왜 우리는 부동산에 투자하면 안 되느냐'며 항변하고 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끝으로 "시간은 충분했고 점잖게 충고도 했지만 기대를 저버렸다. 피해를 감수하며 더 기다려 주면 나라가 황폐해져 회복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제 '경종'을 울려야 조심하며 눈치를 볼 거다. 이번 '4·7 재보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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