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서울 지하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분향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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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호국단이 9일 서울 지하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 설치한 분향소의 모습. 2021. 3. 9. / 사진=박순종 기자

자유대한호국단(단장 오상종)이 서울 지하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지난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한 네 명의 시민들을 추모하는 추모행사를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자유대한호국단은 9일 오전 서울 지하철3호선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약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지난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 측의 미숙한 집회 관리로 인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완식·김주빈·김해수·이정남 씨 등 네 사람에 대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8일 관할 경찰서인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해당 집회에 대해 당초 종로경찰서 측은 집회 하루 전인 8일 단체 측에 돌연 ‘집회제한’ 통고를 했다. 서울 종로구 역시 자유대한호국단 측이 만일 분향소 등 천막을 강행할 경우 그에 대해 강제집행을 실시하겠다고 한 상황.

이에 자유대한호국단 측은 이날 오전 4시 30분경 안국역 북쪽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분향소를 차렸다가 경찰 및 종로구 측과의 협의를 통해 네 사람이 사망한 장소인 현재의 위치로 분향소를 옮겼다. 단체 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헌재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자 경력 300여명이 헌재 앞에 출동해 단체 측과 대치하기도 했다.

9일 새벽 자유대한호국단 측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나서자 경찰이 출동해 단체 측과 대치하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1. 3. 9. / 사진=자유대한호국단
9일 새벽 자유대한호국단 측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나서자 경찰이 출동해 단체 측과 대치하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1. 3. 9. / 사진=자유대한호국단

분향소 운영과 관련해 자유대한호국단 측은 체온을 측정하고 명부를 작성하는 등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대한호국단은 분향소 운영 이틀째인 10일 오후 2시 추모식을 진행하고 분향소를 자진 철거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장례식 등에 포함되기 때문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상 ‘집회’ 또는 ‘시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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