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지구에서 일어난 토지 거래 건수 보라"
"광명시흥만 8천억...8개 지구라면 작게 잡아도 3, 4조"
"LH 직원들 차지하는 비중 끽해야 수백억...수사가 어디까지 갈까?"
경찰 출신 김용판 "국수본에 영장청구권 있는 검찰 참여시켜야" 촉구

조국흑서의 공동저자 중 한사람인 김경율 회계사가 LH투기 사건이 아니라 (3기)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해야 맞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수사를 제대로 할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계사는 9일 페이스북에서 "LH투기 사건이 아닙니다. 신도시 투기 사건입니다"라며 사건의 본질을 지적했다.

그는 "아래 표를 보시죠. 2018, 2019 2년간 3기신도시 지구에서 일어난 토지 거래 건수(필지 기준)"라며 "예상하시겠지만 서울 근접 수도권에서 순수 토지거래 많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2년간 1만 건에 육박한 거래는 뭘까? 맞다. 투기성 거래다. 개발에 대한 기대 없이 논밭에 70% 가량 빚 끼고 어떻게 투자하겠는가?"라고 했다. 

김 회계사는 "금액 기준으론 얼마일까?"라며 "지금 2020년까지 3개년 작업하는데, 광명시흥만 8천억원에 육박한다. 8개 지구라면 작게 잡아도 3, 4조는 되지 싶다"고 했다.

김 회계사는 "3개년 1만 건이 넘는 건수와 3조원이 넘는 논밭을 중심으로한 투기성 거래에서 LH 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끽해야 수백억에 불과하다"며 "이 수사가 어디로 갈지 지켜보자"고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장 출신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검찰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어차피 수사의 요체는 압수수색이고 이러한 강제수사를 위한 영장청구권은 여전히 검찰에 있다"며 "검찰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없이는 수사가 제대로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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