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통령이다보니 감정이 앞섰다...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최근 某 인터넷 매체의 '코리안 트럼프'(Korean Trump) 관련 보도에 해명
김태식 국제종합기계 대표이사가 최근 모(某) 인터넷 매체의 ‘막말 논란’ 관련 보도와 관련해 8일 “다소 경솔한 면이 있었다”며 향후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펜앤드마이크를 통해 밝혔다.
지난 4일 국내의 한 인터넷 매체는 김 대표가 그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몇몇 게시물들을 문제 삼으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에는 지난 1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新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 내용을 소개한 기사를 소개하며 김 대표가 문 대통령에 대한 거센 항의의 표시를 한 게시물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서 자신이 사용한 표현이 과했음을 인정한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박 전 대통령은 집안 어른이기 때문에 혈육을 생각하는 마음이 앞섰다”고 해명했다.
해당 매체가 문제 삼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특별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표현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변사(變死) 사건 직후 인터넷상에서 유포된 사진을 게재하며 코멘트를 덧붙인 것”이라며 “문제의 사진은 박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뿌리치는 모습처럼 보여서 공유한 것일 뿐, 해당 게시물이 기사화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게시물들을 문제 삼은 기사 내용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지나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들로 인해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신다면 사과하고 싶다”면서 “누구든지 내 행동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세련된 언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전부 삭제한 상태라고 한다.
기사 내용과 관련해 김 대표는 “기사에서는 기사의 주제와 관계가 없는 가족관계라든지 회사 지분 소유 관계의 상세 등이 언급됐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충북 옥천에 소재한 농기계 기업 국제종합기계의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회장의 차남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의 장남으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지간이다.
지난 2003년 국내 농기계 업계 대표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에 입사한 김 대표는 구매에서부터 생산, 영업, 기획 등 다방면의 업무를 수행하며 20년 가까이 농업과 농기계 분야에서 업력을 쌓아 온 이 분야 전문가다. 모회사인 동양물산기업이 지난 2016년 동국제강 산하에 있던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국제종합기계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하늘의 뜻을 땅에서 이루는 기업’이라는 국제종합기계의 기업 모토를 언급하며 국가와 사회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더라도 기업은 세상에서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평소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인물로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2015년 8월에는 지난 1999년 제2차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국가유공자의 유가족들에게 트랙터를 기증하기도 했고,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불구가 된 두 명의 부사관들을 후원하기도 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실천해 왔다.
김 대표는 평소 현장 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며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 대리점들을 순회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직접 관리하는 대리점 수만도 16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현장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