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보도...美대사관 앞에서 '미국규탄대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이하 제주4370)가 토요일인 7일 서울 도심에서 '미국규탄대회'를 열면서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이하 범민련)와도 연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는 4일 제주4370이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미(反美)시위를 연다고 보도하면서 범민련이 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제주4370의 반미시위에는 3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인데 연방제 통일과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다 1997년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범민련도 30개 단체 중 이름을 올렸다.

제주4370은 남로당의 이적행위인 제주4·3사건에 대한 진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단체로 문재인 정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이 4·3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식의 엉뚱한 주장을 내건 시위를 기획하며 이적단체와 손까지 잡은 상황이다.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는 남로당은 숨기고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은 미국을 통일방해, 내정간섭, 전쟁위협 등의 책임이 있다는 식의 설명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제주4370의 강호진 위원장은 “70년이 지났지만 미국이 4·3사건에 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미국 대사관 측에 사과 요구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강 위원장은 “범민련이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같이 연대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범민련의 웹사이트에는 제주4370이 기획하고 있는 반미시위에 대한 각종 정보와 참여의 명분 등은 담은 문건들이 있다. 2015년 1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가정보원의 심의 요청에 따라 ‘이용 해지’ 결정을 내려 강제 폐쇄된 범민련 웹사이트는 작년 8월15일부터 무단으로 운영을 재개하면서 현재까지 접속이 원활한 상태다.

제주4370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했던 남조선로동당(이하 남로당)이 제주도 한라산에서 1947년 3월1일부터 1948년 4월3일까지 건국세력과 벌인 무력충돌을 기념하겠다고 문재인 정권에서 정식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남로당은 여운형·박헌영 등이 당수를 맡은 바 있는 해방 공간에서 존재했던 좌익 정치세력이며 1945년 9월 박헌영이 세운 조선공산당을 중심으로 사회주의자들이 연대해 그해 11월 만들어졌다.

남로당은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하는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면서 1946년 2월 소비에트 연방(이하 소련)의 꼭두각시인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만들어진 사실상의 정부 ‘인민위원회’의 대한민국 건국 방해 공작을 적극 도왔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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