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방위비협정 9차 회의 방미...바이든 정부 들어 첫 대면회의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미국과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위해 방미했다. 대면 회의로 대부분 쟁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조속타결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쟁점들이 있어서 대면 회의를 통해 가능한 한 해소하려고 생각한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서로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협상의 결과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5일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양국 수석대표로 1차 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연다. 대면 회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지난달 5일 열린 8차 회의까지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정 대사는 SMA 협정에서 알려진 대로 방위분담금을 인상해줄 것인지 여부와 협정의 적용 기간 등에 대해선 "협상이라는 게 여러 가지 쟁점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서로 같이 패키지로 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함구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거듭 "가능한 한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막판에 거부해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양국의 방위분담금 협상이 활기를 띄며 조속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모두 최근 양국이 '13% 인상률'에 '5개년 협정 체결'로 접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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