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인하, 노동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으로 외국자본 투자 16% 늘고 일자린 3만3500개 창출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해외기업 투자 유치 적극적으로 나서...페이스북, 도요타 등이 투자하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프랑스의 '마크롱 개혁'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외국자본의 투자와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프랑스의 투자진흥기구인 비즈니스 프랑스는 3일(현지시간) 작년에 외국자본이 프랑스에 투자한 프로젝트는 총 1298개로, 전년보다 181건(16.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년내 가장 높은 수치다. 프랑스에 투자한 외국자본 프로젝트의 절반가량이 신규투자였으며, 총 412개의 신규 외국 기업이 프랑스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42%는 기존 투자를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프랑스는 외국자본의 투자로 작년 프랑스에 일자리가 3만3500개나 창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독일을 제치고 프랑스 투자국으로 부상했으며, 인도의 프랑스 투자 규모는 한 해 전보다 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기업의 프랑스 투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한 뒤 법인세 인하, 노동규제 완화, 부자 감세 등 친(親)기업 정책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프랑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 이후 런던에 있던 금융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연간 15만 유로(2억원 상당) 이상을 버는 금융업계 임직원에 대한 근로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없애 세금부담을 줄이고 금융거래에 부과되는 0.3%의 세율을 올해부터 더 높이려던 전 정부의 계획도 폐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는 프랑스어를 못하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파리를 꺼리는 외국금융사 임직원들을 위해 2022년까지 파리에 고교 과정 국제학교 세 곳도 추가로 개설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를 위해 직접나서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최 직전엔 세계 유수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140명을 베르사유 궁으로 초청해 '프랑스를 택해주세요'(Choose France)라는 콘퍼런스를 열어 자국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파리의 인공지능센터에 1천만 유로(약 131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 도요타도 프랑스 북부 오넹에 있는 자동차공장에 4억 유로(약 5,2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늘리기로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