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 재보궐 선거마저 이기면 더 충격적인 일들 벌어질 것"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결정으로 사실상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가 확실시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 시대'의 단면"이라며 "이 정권의 위선과 이중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마치 '순번'처럼 의원 배지를 다는 모습에 그저 한탄할 따름"이라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진애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무려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리에 있으면서 기막힌 투기 의혹에 휘말려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분이 입법 권력마저 손에 쥐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사실 21대 국회 초반부터 김진애 의원 사퇴 압박이 거셌다.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양보하라는 식이었다"며 "결국 일은 이들의 계획대로 잘 풀렸다. 도저히 합리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했다.

또 "이것이 바로 친문 정권의 민낯 그대로"라며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할 부동산 투자로 좌절감을 안겨주고, 그 후 보여준 염치없는 행동으로 분노마저 안겨준 자가 승승장구하는 시대.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 연 '어두운 시대'의 단면"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끝으로 "시민 여러분,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결국 이 정권과 민주당 세력은 '무서운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 재보궐 선거마저 이기면 훨씬 더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성 좌파 매체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서울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지난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가 투기 및 특혜대출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12월 흑석동 집을 34억 5000만원에 매각해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전 대변인의 귀신 같은 '투기 실력'을 비꼬며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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