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언론, 국민 불안 부추기는 가짜뉴스들 경계하면서 백신 접종 협조해 주길"
여론은 분노...한 네티즌 "개, 돼지들은 그냥 입 다물고 맞으라는 거냐? 대통령 당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심상치 않은 부작용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어떤 백신이든 백신의 안전성을 정부가 약속하고 책임진다. 정치권과 언론도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들을 경계하면서 안정된 백신 접종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평소 '쇼'를 즐겨하던 문 대통령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백신 '1호 접종'을 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해 주신다면 한국은 K-방역에 이어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에서도 모범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일상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지만 집단 면역이라는 종착점에 이르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지금까지 해 왔듯이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백신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도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월 초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은 코로나로 인한 민생과 고용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국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대응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 돼지들은 그냥 입 다물고 맞으라는 거냐? 대통령 당신은 안 맞고?"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책임은 말로 지는 게 아니다. 행동을 보여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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