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56% 득표...30.44%에 그친 우상호 압도적으로 제압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박영선 예비후보가 선출됐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에 따르면 박영선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전화 투표에서 69.56%의 득표율로 같은 당 우상호 예비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우상호 후보의 득표율은 30.44%에 그쳤다.

박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파동으로 치러진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야권 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에 6.58%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이후 2018년 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 전 시장에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박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해 한동안 민주당 내 비문(非文)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비문 이미지를 어느 정도 털어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문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의원 등 친문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결국 서울시장 후보로 낙점받았다.

한편 극단적인 좌파 발언으로 '대깨문' 공략에 나섰던 우상호 후보는 2018년에 이어 두 번 연속 서울시장 경선에서 패배했다. 우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서 오직 민주당 승리의 길에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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