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던 국토부에 대해 공개적인 질책에 나서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송구하다",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건설 계획을 보고받고 "가덕도 신공항은 국토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을 조기에 실현시키려면 국토부가 이에 대한 공감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권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울경은 서로 이미 생활권이 연결되어 있는데,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면 생활권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며 "동남권 메가시티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메가시티가) 전남·광주, 대구·경북, 충청권으로 뻗어나가는데 모델이 돼야 한다"며 "오늘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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