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지난해 말 D램 가격 바닥 찍어 오를 일만 남아"
"2분기 10∼15%, 올 한해 40% 이상 오를 것"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반도체 가격 상승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서버 D램 가격이 10∼15%, 올 한해 40% 이상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통상 2분기에는 서버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급증한다"며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량이 수요량에 못미치는 상황을 지적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D램 공급업체들의 서버 D램 생산 능력은 전체 생산능력의 약 30%로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 D램 공급사들이 재고가 쌓이는 서버 D램 대신 스마트폰과 PC, 게임 콘솔용 D램 제품의 생산에 주력한 결과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말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서버업체들이 재고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서버 D램 계약 가격이 1분기 대비 10∼15% 오르고, 일부 거래는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D램 공급사들이 생산량 증대에 보수적인 가운데 서버 D램 출하량은 3분기까지 높은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 한해 서버 D램 가격이 4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를 비롯한 관련 업계는 해당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정도로 올 한해 서버 D램 등 반도체 가격 상승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