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돼 있던 대전고검 검사들과의 간담회, 고검 간부들과의 간담회로 교체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24일 대전고등검찰청 방문에 맞춰 당초 예정돼 있던 고검 검사들과의 간담회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고검 검사들이 대거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검찰 인사 등과 관련해 박 장관에 대한 검사들이 반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박 장관의 대전 고검 방문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박 장관은 대전고검을 방문해 강남일 대전고검장 및 고검 간부들과 약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고검장 외에도 김석우 대전고검 차장 직무대리, 양석조 기획검사 등 총 6명의 대전고검 간부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해당 간담회는 당초 대전고검 검사들과의 간담회로 계획돼 있었다고 한다. 대전고검 소속 검사들이 대거 연차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검찰에서는 “고참 검사들의 ‘박범계 보이콧’”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최근 이뤄진 검찰 인사 등과 관련해 검사들이 박 장관을 향해 ‘무언(無言)의 항의’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박 장관은 대전고검은 방문하면서도 대전지방검찰청은 찾지 않았다. 대전고검 방문에 앞서 대전보호관찰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지검 방문을) 제 의지로 뺀 건 아니고요, 오해받기 싫어서”라고 밝혔다.
대전지검을 찾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사건을 맡은 대전지검이 문재인 정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박 장관의 해당 발원은 자신이 대전지검을 방문해 혹시라도 받을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한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