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보수' 언급하며 나경원 비판한 오세훈...나경원도 '조건부 출마' 되짚으며 맞받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左),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左),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후보들의 신경전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나경원 서울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5일 같은 당 오세훈 예비후보를 향해 "저를 향한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했다.

또 "그런데 오세훈 후보께서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나 후보는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힘을 합치겠다는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면 낡은 이분법이다. 야권 단일화는 정략과 계산에 의한 정치적 거래가 아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 최근 오 후보의 행보가 조건부 출마에 이어, 조건부 경선, 조건부 단일화로 비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나 후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정치 분석하는 분들도 그렇게 본다"고 했다. 또 "보름 전 당원 표를 반영하는 예비경선에서 본인(나 후보)이 강경보수를 자처했었다"며 "그때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를 사서 본인이 강경보수라며, '짜장과 짬뽕이 섞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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