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측은 부인..."악의적 허위사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체육계, 연예계를 넘어 이제는 정치계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임오경 의원 측은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 감독 재직 시절 폭행 사실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고 했다.

또 "협회 차원 대질신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현직 국회의원의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원인은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 여성 체육인으로 지도자 경력이 있는 인물은 임 의원뿐이다. 임 의원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은퇴 후 2008년 창단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지낸 바 있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경기 광명갑 선거구에 전략공천돼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청와대 청원을 둘러싸고 폭행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임 의원 측은 24일 입장문을 발표해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임 의원 측은 "기재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작성자도 폭행의 당사자라는 본인이 아닌 제3자의 글"이라고 했다.

임 의원 측은 "(청원이) 사실이어서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데 대한체육회에 확인한 결과 그런 내용이 핸드볼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한다"며 "그런 내용이 있어 대한체육회에 보고가 됐다면 임 의원의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돼 이사 선임도 불가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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