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박영선은 서울시장의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선거 사무소를 차린 서울 종로 안국빌딩 앞에서 23일 오후 시민단체 대표들이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안국빌딩은 지난 2011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처음 선거에 출마할 때 선고 사무소를 차린 곳으로 재선과 3선 도전 때도 이곳에 사무소를 차렸다. 과거 박 전 시장이 사무처장으로 이끌었던 참여연대가 있었던 건물이기도 하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교단연합,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GMW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안국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차별금지법에 대해 최근 입장을 바꾼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에 참가해 “더불어민주당은 동성애법, 차별금지법, 인권관련법, 그리고 이슬람 문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재한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자신의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에 대한 질문에 “5년 전 이야기이며 지금은 사회도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며 “이런 부분은 시대의 흐름과 같이 상황이 바뀌는 게 맞다”고 했다. 사실상 차별금지법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대표들은 “박영선 예비후보가 차별금지법에 대해 카멜레온처럼 입장을 바꿔 지지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깊은 실망감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이 절대 반대하는 동성애와 이슬람, 편향된 인권, 다수역차별 차별금지법에 대해 불과 5년 만에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는 것은 그가 애초 이 사안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거나 즉흥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전철을 밟아 서울광장을 다시 음란 퀴어행사로 더럽히겠다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동성애자들이 알몸 퍼레이드를 벌이며 우리자녀들을 성적으로 타락시키는 행동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차별금지법에 대해 무지하거나 지금껏 시민들을 기만해온 카멜레온 박영선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의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