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박상하, 학폭 인정하고 은퇴..."중학교 시절 친구 때렸다"
프로배구 박상하, 학폭 인정하고 은퇴..."중학교 시절 친구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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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집단 폭행은 부인..."법적 대응 통해서라도 진실 규명하겠다"
삼성화재 박상하.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홈페이지 캡처)
삼성화재 박상하.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홈페이지 캡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박상하(35)가 학창 시절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박상하는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세트당 평균 블로킹 0.64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었다.

박상하는 22일 구단을 통해 "최근 학교폭력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다"며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또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며 "운동선수 이전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박상하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책임을 지고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연락이 닿아 사과의 마음을 전한 친구도 있지만, 아직 연락 드리지 못한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상하는 다만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 등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상하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박상하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은 지난 19일 세상에 알려졌다.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 A씨는 "금성면이라는 시골에서 제천 시내의 제천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입학식 다음 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며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와 또 다른 이가 주동해 왕따를 시키고 돈을 뺏고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A씨는 박상하 등에게 14시간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삼성화재 측은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은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학교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배구연맹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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