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대통령 백신접종 먼저 받으라"...與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오신환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앞장서라는 요구가 비상식적인가?"
文대통령보다 고령인 조 바이든 美대통령, 엘리자베스 英여왕 접종 사례 거론
"정부여당에겐 먼저 접종받는 국민들이 실험 대상?"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전국민 앞에서 가장 먼저 맞으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며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예비후보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낸 '내가 대통령이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여권의 반응이 가관도 아니다.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냐?'란다. 그야말로 아메바적 반응이 아닌가?"라며 "누가 대통령을 상대로 마루타 실험이라도 하자고 했나? 국민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다른 나라 정상들처럼 국가 최고 지도자가 앞장 서라는 요구가 비상식적인가?"라고 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곧장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으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일제히 문 대통령이 먼저 백신 접종을 받으라는 야당의 요구는 대통령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오 예비후보는 "야당에서 '국민 불신을 덜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보건복지부장관, 식약처장, 질병관리청장 등이 접종에 앞장 서라'는 의견을 냈다. 해외 사례에 비추어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제안"이라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백신을 맞았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남편 필립공과 함께 백신을 맞았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보다 고령인 미국 대통령과 영국 여왕도 국민 앞에서 백신을 가장 먼저 맞았는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이들도 실험대상이라는 것이냐는 반문이다. 

오 예비후보는 "정부여당에겐 먼저 접종받는 국민들이 실험 대상이란 말인가?"라며 "내가 대통령이면 '국민 여러분, 안심하세요'라고 하고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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