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박혜수, 수진 모두 부인...金-朴은 법적 대응 시사

배우 김동희(左), 박혜수. (사진=JYP, 박혜수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동희(左), 박혜수. (사진=JYP, 박혜수 인스타그램 캡처)

체육계에 이어 연예계도 학교폭력(학폭)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폭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동희, 박혜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9일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A씨는 학폭 관련 게시물에 "여자 아이돌 ㅅㅅㅈ 학폭 터뜨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화장실에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단체 문자로 '이제부터 OOO(제 동생) 왕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수진이 남의 교복을 뺏어 입고, 돈을 갈취하고, 남자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동네를 소란스럽게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수진과 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는 수진의 학폭 의혹이 불거진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할 필요 없다(None of your excuse)'라는 문구를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서신애가 수진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수진은 22일 팬카페를 통해 직접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수진은 "많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린다"며 "나쁜 소문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많은 팬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고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드린다"고 했다.

수진은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녔다"며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다"고 했다. 다만 학폭 의혹에 대해선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고, 오토바이를 탄 적도 없다"며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 적 없고, 교복을 뺏은 적도 물건을 훔친 적도 없다"고 했다.

배우 서신애에게도 모욕적 발언과 욕설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이분께도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이태원 클라쓰', '인간수업'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배우 김동희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자신이 김동희의 초등학생 동창이라고 주장한 B씨는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99년생 배우 김동희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뒤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 B씨는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던 애(김동희)가 당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너무 꼴 보기 싫다. 동창들이 증거를 더 모아보겠다 하니 추가되는 대로 더 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학폭 논란 있는 분들은 김동희에 비하면 굉장히 귀여운 수준"이라며 "(김동희)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C씨도 "(김동희가) 전자담배를 목에 걸거나 교복 주머니에 갖고 다니면서 교실 안에서 피우기도 했다"며 "장애를 겪고 있는 동창생에게 불리한 게임으로 뺨을 때리거나 만만한 친구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고 했다.

김동희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22일 입장을 내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김동희와 관련된 (학폭 의혹 제기) 게시글과 관련,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을 해 본 결과 (김동희는)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삼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 박혜수까지 학폭 의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자신이 박혜수의 동창이라고 주장한 D씨는 박혜수의 인스타그램에 "혜수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D씨는 "저희 아버지한테 까지 전화해서 욕하고 뺨 맞은거 20살 되서 동창회 할때 사과 한번이라도 했으면 저도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텐데 사과 한번을 안하고 인사도 안하더라고요"라고 했다. 아울러 "중학교때 친했었는데 친했을때도 괴로웠어요"라며 "진짜 대청 사람들이 착하긴 착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당했으면서 다들 쉬쉬하고 아직도 제 친구들 쟤한테 당했던거 얘기 하고 저희끼리 씩씩대요. 전 직접적으로 당해봤으니 안 묻히게 힘 쓸거에요 댓글 고소 하면 진짜 양심 하나 없는거지 나도 가만 있지 않을거야"라고 했다. D씨는 "저도 선생님말 안듣고 반항도 하고 그랬지만 쟤 처럼 친구나 동생들 괴롭히거나 때리지는 않았는데 쟨 뭐 진짜 저희 끼리 친하게 지낼 때도 그 안에서 이간질 하고 누구 돌아가면서 왕따 시키고 한살 많다는 핑계로 아주 학교안을 다 뒤집고 다녔었죠 진짜"라고 추가 댓글을 작성했다.

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이라 주장한 E씨 역시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뭔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박혜수의 학폭 의혹에 힘을 실었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소속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근거 없는 억측 및 비난 목적의 게시물과 댓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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