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향해 국민에 앞서 백신 맞으라고 제안한 유승민 비난한 정청래..."초등학생 보다 못한 헛소리"
정청래의 文 떠받들기와 달리 다른 국가 지도자들은 '백신 1호 접종자'로 나서고 있어
일부 네티즌들 "문재인이 조선시대 왕이라도 되느냐?" 비판

문재인 대통령(左),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백신을 먼저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은 바보라서 솔선수범했던 것일까? 평소 막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내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맞으라고 제안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망언"이라며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이냐"고 발끈했다.

정청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망언을 했다"며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먼저 맞았다며) 특혜라고 주장하고, (먼저 맞았다가)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할 것인가"라고 했다.

정 의원은 "국가원수가 (우한코로나 백신) 실험대상인가"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했다. 또 "국가원수의 건강과 일정은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며 "초등학생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막말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재인이 조선시대 왕이라도 되느냐?" "그럼 국민이 실험대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 의원의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6일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직원 가운데 65세 미만 약 27만명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국내 첫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우한코로나(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은 일단 제외하기로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용하면서 고령자 접종은 의사 판단하에 신중히 결정하라는 조건을 붙여 의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대통령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정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앞서 문 대통령의 '전 국민 위로금'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먼저 인간이 돼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을 모욕하는 건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문 대통령의 국민위로금 정책에 대해 '매표행위' '사재 털어라'는 등 국민의힘은 망언을 중단하라"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의 문 대통령 떠받들기와는 상반되게 다른 국가 지도자들은 '백신 1호 접종자'로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당선자 신분으로 모더나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 등도 앞장서 백신을 맞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