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 산하 '우리민족끼리', 기타 선전매체 '메아리' 등
"항쟁열사들 염원 반드시 실현" 남로당 무장대 떠받들어
"투쟁정신 이어 反美자주화·보수적폐청산 과감하게" 궤변

제주 4·3 사태 70주기를 맞은 3일 북한 선전매체들이 잇따라 4·3 사태를 "제주도인민봉기"로 지칭하며, 자주통일·반미(反美)투쟁으로 적극 치하하는 논평을 냈다. 제주 현지에서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하고 공산주의 무장폭동과 게릴라를 일으킨 남조선노동당 무장대 등을 이른바 반미 자주통일 항쟁열사로 떠받드려는 저의로 해석된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리선권) 산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제주도 항쟁열사들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는 개인 명의 논평을 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제주도인민들이 미제와 이승만친미역적패당의 5.10 단선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린 때로부터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제주도인민봉기는 해방후 외세의 간섭을 반대 배격하고 조국의 자주적 통일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불굴의 기개를 힘있게 과시한 의로운 반미구국항쟁이었다"고 규정했다.

또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항쟁열사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이라는 개인 명의 논평을 내 "1948년 4월3일 제주도인민들은 미제가 조작한 5.10 단선을 반대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그들은 '미제를 타도하라', '단선단정 결사반대', '인민의 원수 반동무리들을 처단하라' 등의 구호들을 외쳤다"고 선전했다.

또한 "30만의 도내 인민들 중 24만을 망라한 봉기군중들은 적극적인 투쟁으로써 제주도에서의 망국적 단독선거를 파탄시켰으며 적들의 통치질서를 마비상태에 빠지게 했다"는 궤변을 폈다.

언급된 '단선', '단정'은 대한민국 제헌국회 구성을 위한 1948년 5.10 총선을 단독선거이자 단독정부 수립으로 규정한 줄임말이다.

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달삼 등 일각이 일으킨 무장폭동을 도민 중 80%가 동조했다는 등 과장 선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jqs@pennmike.com

다음은 3일 북한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가 내놓은 논평 전문(全文).

《우리 민족끼리》 제주도항쟁렬사들의 념원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제주도인민들이 미제와 리승만친미역적패당의 《5. 10단선》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린 때로부터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제주도인민봉기는 해방후 외세의 간섭을 반대배격하고 조국의 자주적통일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불굴의 기개를 힘있게 과시한 의로운 반미구국항쟁이였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남조선에서는 각계층 인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여 기념행사들을 벌리고 그들의 념원을 하루빨리 실현할 굳은 결의를 다지군 한다.

그것은 남조선각계가 지나온 70여년세월 미국의 지배와 예속밑에 모진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오지 않으면 안되였고 그 나날에 제주도항쟁렬사들의 투쟁이 천만번 옳았다는것을 절감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제주도인민들은 《미제를 타도하라!》, 《단선단정 결사반대》, 《유엔림시조선위원단은 철거하라!》, 《주권은 인민위원회로!》 등의 구호를 웨치며 무장을 들고 미제와 리승만역적패당을 반대하여 용감히 싸웠다.

이에 질겁한 미제와 그 주구들은 《제주도비상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수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도의 절반이상이나 되는 295개의 부락을 초토화하고 제주도주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7만여명의 무고한 인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였다.

살인마들의 살륙대상에는 그가 봉기자이건 로인들과 해녀들이건, 지어 철부지 어린이들이건 무차별적이였으며 그 수법은 히틀러나치스들도 무색케 할 극악무도의 극치였다.

그러나 미제와 친미역적패당의 그 어떤 야수적폭압도 나라의 자주적통일을 이룩하려는 남조선인민들의 불굴의 투쟁의지를 꺾을수 없었다.

제주도인민봉기는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적인 힘에 의하여 조국의 통일독립을 이룩하려는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완강한 투지를 뚜렷이 보여주었으며 미제침략자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그들은 피어린 항쟁으로써 미제야말로 두손을 우리 인민의 피로 물들이고 조국통일을 악랄하게 가로막은 조선민족의 원쑤라는것, 침략자, 매국노들과는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는 피의 교훈을 겨레의 심장마다에 새겨주었다.

제주도 4. 3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70년, 그동안 시대는 바뀌고 세월은 멀리 흘러왔지만 봉기자들이 그토록 피타게 갈망하던 민족의 자주와 조국통일에 대한 념원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있으며 남조선인민들은 여전히 미국의 지배와 예속밑에서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까지도 제주도에서 감행한 대학살만행에 대해 사죄하지 않고있으며 보수패당들은 제주도인민봉기를 《북의 지령에 의한 반란》으로 중상모독하면서 그 력사적의의를 말살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

리명박역도의 집권기간에는 인민들의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제주해군기지건설을 벌려놓았고 보수정객들은 남조선주둔 미제침략군사령관을 업어주거나 대양건너 미국에까지 건너가 조선전쟁에서 죽은 미군장성의 묘비에 묻은 새똥까지 청소해주는 추태도 서슴지 않았다.

이렇게 보수패당들이 미국을 하내비 모시듯하니 기고만장한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놈들은 가는 곳마다에서 온갖 범죄를 다 범하고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현실은 남조선에서 미국의 식민지지배가 계속되고 친미보수패당과 같은 매국노무리가 존재하는 한 언제 가도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에 대한 민족의 지향과 요구가 절대로 실현될수 없다는것을 다시금 새겨주고있다.

남조선각계층은 제주도인민봉기자들이 지녔던 불굴의 의지와 기개, 투쟁정신을 이어 반미자주화, 보수적페청산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려나가야 할것이다.

지 광 현

《메아리》 항쟁렬사들의 념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4월 3일은 미제와 그 주구들의 식민지예속화정책과 민족분렬책동에 커다란 타격을 준 제주도인민봉기 70년이 되는 날이다.

1948년 4월 3일 제주도인민들은 미제가 조작한《5.10단선》을 반대하여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그들은 《미제를 타도하라!》, 《단선단정 결사반대》, 《인민의 원쑤 반동무리들을 처단하라》 등의 구호들을 웨치며 도처에서 경찰지서들을 습격하고 경찰들과 주구놈들을 처단하였으며 미제에 의하여 강제해산당하였던 인민위원회들을 다시 복구하였다. 30만의 도내 인민들중 24만을 망라한 봉기군중들은 적극적인 투쟁으로써 제주도에서의 망국적단독선거를 파탄시켰으며 적들의 통치질서를 마비상태에 빠지게 하였다. 미제는 제주도인민들의 투쟁을 진압하기 위하여 《제주도비상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수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도내 부락의 절반이상이나 되는 295개의 부락에 불을 지르고 7만여명의 인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였다.

제주도인민봉기는 비참한 류혈참극으로 막을 내렸지만 이를 통해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의 힘에 의하여 조국의 통일독립을 이룩하려는 제주도인민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완강한 투지를 뚜렷이 보여주었다.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으나 자주와 민주, 통일의 새 아침이 올것을 기원하며 반미구국항전에 한몸 바친 제주도항쟁렬사들의 념원은 실현되지 못하고있다.

남조선사회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예속은 여전히 지속되고있고 민족분렬의 고통도 가셔지지 않고있으며 사대와 매국으로 연명해가는 반통일매국역적들은 오늘도 활개치며 매국배족을 일삼고있다. 미국은 단 한번도 제주도에서 감행한 저들의 대학살만행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추악한 하수인이 되여 제주도인민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한 친미주구들과 그 후예들은 오히려 제주도인민봉기를 《북의 지령에 의한 반란》으로 중상모독하면서 그 력사적의의를 말살하려 하고있다. 보수패당은 추악한 친미독재통치를 되살려보기 위해 발악적으로 책동하고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당은 우리 공화국의 진정어린 조치와 성의있는 노력에 의하여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하던 북남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급전환하고있는 오늘까지도 《대북제재원칙》이니, 《진정성》이니 하는 수작을 늘어놓으며 반통일매국역적들로서의 정체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고있다.

바로 이런자들, 저들의 과거죄악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할 대신 오히려 정의의 항쟁을 악랄할게 모독하며 친미독재통치부활에 사활을 걸고 날뛸뿐아니라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흐름을 가로막기 위해 악을 쓰고있는 보수패당들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있는것으로 하여 제주도항쟁렬사들의 념원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원한품고 쓰러진 제주도렬사들의 념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친미역적들의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책동을 짓부셔버리며 현재의 북남관계개선분위기를 더욱 살려나가기 위해 적극 투쟁하여야 한다.

진 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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