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김어준 씨는 할 말 했다고 하는데, 왜 박영선 후보가 나서서 독재 운운하는 것이냐"며 "그렇게 친문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다급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TBS교통방송에 출연해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발상"이라고 비판하자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1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영선 예비후보를 향해 "지금 후보가 되려니 친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지금 친문한테 아부하는 거냐? 왜 이렇게 오버하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형추를 잡아야한다는 제 지적에  당사자인 김어준씨는 조은희 후보입장에서 '할 말 했다'며 웃어넘기는데, 왜 제3자인 박영선 후보가 '독재운운'하는 것이냐"며 "그렇게 친문 눈치봐야할 정도로 다급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 구청장은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왜 그렇게 날을 세우셨는지 의아스럽다"며 "'TBS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가 돼야 한다', '균형추를 좀 잡아라'라는 저의 발언이 언론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십수년 정치하시면서 친노, 친문 보다 비노, 비문 정치인의 행보가 강했던 분이라 지금이라도 친문행보를 찐하게 보여야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절박감과 초조함의 발로냐"며 "특히 최근에 친문 진영을 향한 구애 발언을 자주 해온 박 후보가 그 연장선상에서 저를 공격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자유 침해와 독재적 발상 운운의 논리는 둘째 치고, 너무 속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조은희 구청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 공약 중에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며 진행자인 김어준 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조은희 구청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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