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李, '우한코로나 백신 논란' '신현수 사의 파동' 등으로 나라 시끄러운데 근거 없는 '자화자찬'
文 "지금처럼 당정청이 안정적인 모습 보여준 때가 없었다"...李 "역사 진전시키도록 최선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한코로나 백신 논란', '신현수 사의 파동' 등으로 국민들에게 "나라가 개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수장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문 대통령의 각종 실정(失政)때문에 나라가 엉망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근거 없는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당정청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때가 없었다.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얻어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밀리고 있는 이 대표 띄우기에도 열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탓에 간담회를 미뤄왔는데 이낙연 대표가 사퇴를 앞둬 더 늦추지 못했다. 이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아주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민주당이 국민 신임을 계속 받고 역사를 진전시키도록 국민 앞에 더 낮고 더 가깝게 다가가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당정 간 이견이 노출된 것을 두고는 "처음부터 당과 생각이 똑같을 수 없지만, 사각지대가 최소화되는 재해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부와 당이 지혜를 모아보겠다"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국민 위로와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 특유의 '책임 회피' 면모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성 논란으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또 공백 없는 공급과 접종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접종으로 계획된 기간 안에 집단 면역을 차질 없이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남발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전혀 해소시켜주지 못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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