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회원 70만 보유 카페 "군대 놀러가는 것"합창
스타벅스 가는게 더 힘들다 '196', 군대가 더 힘들다 '1'
군대 더 힘들다고 주장한 글마저도 국군장병 성적 모욕

다음 카페 여성시대 화면 캡처
다음 카페 여성시대 화면 캡처

인터넷 포털 다음의 최대 젊은 여성들의 커뮤니티 ‘여성시대’가 한국 남성들이 의무적으로 지는 군복무 의무를 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 ‘별빛내린밤바다’가 3일 오전 1시 46분께 게재한 ‘군대 1년 9개월 가는게 힘들다 VS 집 앞 스타벅스 가는게 힘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오후 2시 40분 현재 댓글 211건, 조회수 1만4375회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2030대 여성들이 느끼는 남성 군복무 시각을 내비쳤다.

별빛내린밤바다는 “집 앞 스타벅스 가는게 더 힘들다”라며 “여시(여성시대 회원 상호간 부르는 표현)들의 선택은? 난 1(군대 1년 9개월 가는 것)이 돈 안드니까 1이 더 쉽다고 생각함”이라며 글을 게시했다.

여성시대 화면 캡처
여성시대 화면 캡처

이에 대해 집 앞에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가는게 군대에 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답한 댓글은 총 196건이다. 스타벅스에 가는게 힘들다고 답한 아이디 ‘안ㄴ녕영녕’은 “아니 군대는 공짜로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가는 소풍 아니냐? 스타벅스는 돈까지 쓰면서 가야 되는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회원은 “1은 돈도 주는 코리안 워킹홀리데이(나라간에 협정을 맺어 젊은이들로 하여금 여행중인 방문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해주는 제도)잖아. 당연히 2번이 더 힘들다”라고 말했다. 2018년 한국군 월급은 병장기준 40만5669원으로 책정돼 있다.

200건 이상 작성된 댓글 중 군대에 가는 것이 힘들다고 답한 회원은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글도 국군장병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조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글이었다.

여성시대 화면 캡처
여성시대 화면 캡처

아이디 ‘여시성대’가 “엥 여시들 뭐야…당연히 1이 더 힘들지 않아…? 군대가서 국군장병들 수고하는데…”라며 “선임들한테 (동성애를 위해)항문대주고 막 그러면 xx도 아프고 할텐데 나는 1이 더 힘들 듯…”이라고댓글을 달았다.

여성시대에 올라온 군복무 비하 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디 ‘도란나 미친나’가 오후 1시 10분께 ‘군대 놀러간다vs나라를 지키기 위해 간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군복무 비하 설문조사를 이어갔다.

이 글에 달린 39건의 댓글도 모두 군복무를 비하하는 의견들이었다. 회원들은 “요새 캠프지”라며 “(군대 가면)살쪄서 나오더라. 놀러간 게 아니면 뭐임?”이라고 말했다.

여성시대는 2009 7월에 설립된 다음 최대 2030대 여성 커뮤니티 카페다. 회원수는 71만4000여명이고 일일 평균 방문자는 100만 이상이다. 여성시대는 1999년생부터 1979년생 여성만 가입이 가능하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