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불공정성’, 서울시장 보선 4가지 쟁점으로 비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불공정성’, 서울시장 보선 4가지 쟁점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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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화면 캡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화면 캡처]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TBS)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애초 발단은 지난 15일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뉴스공장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조은희 후보 ‘TBS 불공정성’ 공개 비판...김어준은 “TV조선 많이 보신 듯” 비아냥

1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한 방송에서 조 후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문제를 키웠다. 박 후보의 비판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또 비판을 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국면이다. 조 예비후보도 박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도화선은 조 예비후보가 당겼다. 조 후보는 지난 15일 김어준의 면전에서 김씨의 그간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 “제 공약 중에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것이 있다). 이용수 할머니 때는 배후가 있다 그러고, 윤석열 때는 일개 판사가 쿠데타를 한다 그러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에 김씨는 “TV조선을 너무 많이 본 것 아닙니까? TV조선 말고 뉴스공장을 많이 들어 달라”고 비아냥댔다. 조 후보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의힘에서는 교통방송을 없애야 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아요”라고 응수했다.

박영선 후보, “청취율 높은데, 그런 이야기는 독선적인 것” 반박

바로 이 부분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6일 YTN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이죠. 청취율이 높고 호응을 해주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독선적인 것이 아닌가”라며 “TBS는 이미 허가가 된 지상파 라디오 방송이다.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방송을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그런 발상 자체가 과거의 독재정권 때 있었던 그런 발상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 “막장 드라마도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냐” 맹공

이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막장 드라마'라도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청취율이 높으면 방송의 공적 의무인 객관성이나 공정성을 위반하며 편파방송을 하고 여론을 왜곡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기자 경력 20년, 박영선 후보의 한심한 언론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간 출연자, 내용의 편향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연이어 "박 후보의 눈에는 청취율만 보이고, 400억원에 가까운 서울시민 세금이 지원된 수도권 공영방송의 편파성은 보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연이어 "가짜뉴스 진원지에 '정권의 나팔수'가 된 방송에 대해선 한마디 못하고 옹호하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박 후보의 말대로 '원조 친문(親文)'이 맞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의 공격을 당한 조 후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조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는 교통방송 패널 구성이라도 한번 살펴보고 말씀하시는 게 도리"라며 "이를 애써 외면하고 청취율이 높으니 문제없다거나, 청취율이 높으니 공정한 방송이라는, 방송사 출신의 정치인 박영선 후보의 철학이 참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분이 서울시장이 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더 많은 편가르기가 횡행할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예비후보들의 난타전을 보는 시민들의 쓴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TBS가 민주당의 홍보 방송인 건, 초등학생도 다 안다. 박영선 후보는 홍보방송이 사라질까봐 화를 내는 건가”라거나 “민주당은 라디오 방송만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라 검찰, 경찰에 이어 이제 가짜뉴스 금지법까지 만들어 언론까지 장악하려 든다”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더욱이 TBS 불공정성 논란은 TBS폐지론, 박영선 후보 자질부족론 등으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① 서울시민 혈세 400억원 지원받고 정권 홍보

교통방송은 1년에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40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그 금액이 전체 예산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네비게이션이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에 시민들에게 교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송이다. 그런데 지금은 네비게이션이 그 역할을 다하는 마당에, 굳이 교통방송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도 많다. 더욱이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편향된 방송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교통방송 자체의 존폐 여부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야권의 한 정치인은 “서울시의 가구수가 370만 정도 된다. 그런데 연간 400억원이 지원되는 것은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1가구당 연간 1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금으로 내는 셈이다”라며 “이런 방송이 정권의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인 KBS의 수신료로 매달 2500원에, 연간 3만원을 내는 사정을 감안해도 1만원이 넘는 금액이라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② TBS의 교통방송은 시대착오적 콘텐츠, 폐지 검토론도

현재 공영방송을 표방하는 방송국이 너무 많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KBS는 물론이고, 공영방송에 가까운 MBC, 국가에서 지원금을 주는 연합뉴스, 한전의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YTN, 아리랑TV,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까지, 모두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방송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송은 시대 상황을 반영해서 유동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을 하는 방송 관계자도 있다. 이 관계자는 “CJ그룹에서는 최근에 게임 방송을 폐국했다. 유튜브 시대에 더 이상 게임 방송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은 올림픽대로가 막힌다, 강변이 덜 막힌다 이런 정보가 필요없는 시대인데, 그런 시대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의 모든 운전자가 스마트폰 교통앱이나 차량용 네비게이션에 의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교통상황 안내방송은 이제 불필요해졌다는 지적이다.

불필요한 교통방송에 400억원의 세금을 투입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볼 단계라는 것이다.

③ TBS 편파성 자체를 부정하는 박영선, 소통 불가능한 정치인?

서울시장이라면 당연히 시민의 세금이 지원되는 교통방송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관리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 400억원의 지원금을 주고 나서,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지적이다.

방송국 관계자조차 “오세훈 후보의 지적대로 '막장 드라마'라도 시청률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자세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교통방송이 시사전문 방송으로 공정성을 잃었다는 조은희 후보의 지적에 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 박영선 후보는 오히려 적반하장이다”고 꼬집었다.

김어준의 편파 방송이 여당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불공정성 자체를 부정하는 박영선 후보의 태도는 ‘소통 불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박 후보의 서울시장 자질부족이라는 비판을 낳고 있는 것이다.

④ TBS 간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드러내놓고 ‘편파성’ 자랑...가짜 뉴스 제조자는 퇴출돼야

방송국에서는 출연자를 선정할 때, 진보와 보수의 비율을 조정해 기계적으로라도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출연자들은 상식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펼치게 된다.

하지만 진행자의 자세는 달라야 한다. 출연자가 어느 한쪽으로 치닫을 경우, 그것을 중재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TBS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은 오히려 자신의 편파성을 그대로 노출시키기에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은 언론개혁을 빌미로 ‘가짜뉴스 처벌법’을 추진하고 있다. 야권의 핵심 관계자는 “김어준이 만든 가짜뉴스가 제일 많은데, 민주당이 이런 법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하다”며 “국가의 지원금을 받는 방송사라면, 가짜 뉴스 논란을 일으킨 사람을 진행자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준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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