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文 만류에도 여전히 사의의 뜻 굽히지 않고 있어...월요일에 거취 결정될 듯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최근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뒤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숙고하겠다"며 18~19일 이틀에 걸쳐 휴가를 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신현수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신 수석이 출근해 오늘과 내일 휴가를 냈고 휴가원이 처리됐다"며 "숙고하겠다고 밝혔고, 월요일에 출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때는 뭐라 말씀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하시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했다.

신 수석은 임명 한 달 만인 지난 9일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의에서 배제되자 자리에서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10일 신 수석의 사표를 반려했지만, 신 수석은 설 연휴 이후 다시 사표를 제출했다.

신 수석이 '숙고'를 언급했지만, 여전히 청와대를 나가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전날 "(신 수석의) 거취 문제는 변화 없는 상태"라며 "사의 표명은 유지 하고 계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신 수석이 휴가를 통해 약간의 여지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박범계 장관이 이미 신 수석에게 사과했거나 공개석상에서 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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