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
네티즌들 비판 쏟아져...한 네티즌 "文은 역시 좌파들의 대통령이었다"
6·25 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빈소는 '패싱'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좌파들의 대부이자 생전 친북 활동으로 유명했던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는 친히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아버님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며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인의 장녀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이에 "아버님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세월호)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상 규명이 좀 더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고인이 생전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통일에 대한 당부 영상을 휴대폰으로 시청했다. 고인은 영상에서 "생각대로 잘 되시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 영상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유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인이 남긴 하얀 손수건과 저서 1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하얀 손수건을 쥐고 고향인 황해도에 가고 싶다고 했다"며 "아버님의 모든 자산이 담긴 마지막 책"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이후 2년여 만이다. 앞서 2018년 6월 별세한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는 찾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특히 백선엽 장군과 백기완 소장을 비교하며 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백 장군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빈소에 조화만 보낸 채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은 역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좌파들의 대통령이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제대로 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6·25 전쟁 영웅과 친북 활동가 둘 중에 누구 빈소를 찾았을까? 역시 문재인은 한심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