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기술 탈취 시도”

국정원은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약 1년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과 관련 특이점은 없으며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추론된다”고 보고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기술 탈취를 시도했으며 화이자도 해킹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김여정의 실질적 지위와 위상도 그대로라고 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비공개 업무보고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최근 당 회의에서 3일간 총 9시간에 걸쳐 직접 연설하고 지난 8일부터 열린 전원회의에서도 4일 내내 연설하는 등 이상 징후가 없고 걸음걸이 속도 등을 분석했을 때도 이상없다”고 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 직함의 영문 표기를 ‘체어맨(chairman)’에서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변경한 사실도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에 중대문제 토의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시스템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당 정치국 후보에서 제외되고 지위가 조정됐지만 실질적인 위상과 역할을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간사들은 “이렇게 지위가 내려간 것은 김정은의 지위를 부각하고 대외 관심을 낮추기 위한 방편”이라며 “한편으로는 김여정의 성과가 낮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서 남한 영상물 유입·유포에 최대 사형, 시청하는 것은 기존 징역 5년에서 15년으로 강화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며 최근 절반 가량이 교체됐고, 대부분 40~50대가 교체됐다고 보고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