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귀국해 서울대병원에서 '황제진료' 받은 의혹의 文대통령 손자
곽상도 "입국시 방역지침 준수했는가?" 묻자
靑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태국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 손자가 방역지침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청와대로부터 확인하고자 했으나 답변 거부를 당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 손자 서모 군의 입국 시 방역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 청와대가 개인정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곽 의원에게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는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곽 의원은 태국에 머무르다가 서울대병원 진료를 위해 지난해 입국한 서 군이 '2주 자가격리'를 거쳤는지, 또는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자료를 청와대에 요구했다.

곽 의원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진료예약을 외손자가 할 수는 없었으니 누군가 도와줬을 것이다. 당시 병원에 청와대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왔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더라도 경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도와준 것"이라며 "자가격리 위반이 아니었다면 진료청탁만 문제 되겠지만, 자가격리 위반이었다면 방역지침은 국민들만 지키라는 것이고 청와대 내부는 지킬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말했다.

그간 일각에선 문 대통령 손자가 자가격리없이 입국해서 국내를 활보하고 다니다 서울대병원에서 '황제진료'까지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며 의혹을 제기해 왔다. 곽 의원은 지난해 4월 중순 서 군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청탁을 통해 진료일을 앞당겨 여러 과 진료를 한날에 모두 받았다는 제보를 공개하며 수차례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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