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前 의원의 토론회 무산에 대해 "고정된 질문에 답변만 하자고 해서는 토론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물어보는 사안에 대해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쪽에서는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하고, 한쪽에서는 고정된 질문에 답변만 하자고 해서는 토론이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같은 쓴소리를 쏟아낸 이유는, 안 대표와 금 前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1차(15일)·2차(25일) TV토론회를 합의했다가 무산된 일련의 사태 때문이다.
안 대표 측은 금 前 의원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금 前 의원 측은 안 대표 측이 계속 실무협상만 요구하고 있다는 것. 결국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준비 과정에서의 줄다리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 야권에서 질타를 맞은 것이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단일화가 곧 진행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돼 3월 단일화를 할 경우 '야권 단일화'는 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안 대표에 대해 "안 대표는 본인 발언대로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본인이 단일화 후보가 되든 안되든 서울시장 선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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