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자신의 SNS에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내용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피해자도 위로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가족)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그 전체를 제가 인정했다기보다는 세 번씩이나 박원순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강난의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봤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피해자 측 변호사는 “오늘 우상호 의원의 글을 읽은 피해자가 결국 또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그녀가 우 의원 글을 읽고 내게 ‘참 잔인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고 알렸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사회자가 "보통 롤모델이라는 표현은 그 인물 전체적인 모든 걸 선망하고 담고 싶을 때 쓰는 말"이라고 지적하자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내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우 의원은 "유가족 보듬듯이 피해자에게 말씀을 좀 표현해 주실 수 있겠냐"고 묻자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고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우 의원의 SNS 글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격앙된 목소리로 "그만 하시죠"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