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인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이 각각 새해 메시지

문재인(왼쪽)과 김정숙(오른쪽).(사진=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음력 설인 12일 “새해에는 마스크 벗어도 되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현 정부의 방역 정책 실패 탓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설날’이 됐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한 ‘설날 아침 국민께 보내는 영상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묵은해를 떠나보내고 새해의 복을 서로 빌며 덕담을 나누는 가족 공동체의 날이기도 한데,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게 됐다” “설 연휴에도 방역에 노심초사하실 방역진과 의료진에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배준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누가 우리의 설을 이렇게 서렵게 만들었느냐”며 “잘못된 정치가 우리네 삶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있다” “오는 4월 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뒤편에 몸을 감춘 비겁한 정부와 내로남불의 상징이 돼 버린 집권 여당을 향한 분노가 도시 곳곳에서 꿈틀거린다”며 “국민의당은 무능과 위선으로 갈가리 찢긴 정의와 공정의 함선에 청렴과 도덕의 돛을 띄우겠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서비스인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설날 인사가 담긴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순으로 작성됐으며, 일본어 인사말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 게시물을 통해 “설날을 맞이한 이웃나라 국민들께도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왜 중국어가 먼저냐?”, “한국이 중국 속국이냐?”, “왜 일본어는 없냐?” 등의 부정적 의견이 담긴 댓글과 함께 “항상 지지하고 응원한다”, “행복한 명절 보내기를 바란다” 등의 긍정적 의견이 담긴 댓글도 달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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