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연간 생산량 1500t 규모의 수산화리튬(LiOH)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폐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Li3PO4)을 전환농축해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Li2CO3)과 함께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로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 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 등에 생산된 수산화리튬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위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해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 핵심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단계까지 왔다"며 "리튬 뿐 아니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으로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작년 2월부터 광양제철소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수산화리튬 생산라인까지 가동하면서 노트북, 휴대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소재를 연산 2500t(탄산리튬 1000t, 수산화리튬 1500t)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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