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등 상위 7개 그룹의 순위 변동은 없어
M&A로 현대중공업, 한진 순위 상승
코로나 언택트 활황으로 카카오, 네이버, 넷마블 순위 상승
두산그룹, 영풍,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순위 하락

코로나19로 국내 대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대기업의 자산 순위가 1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뒤바뀐 것이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 업종의 순위 급등이 두드러졌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상위 7개 그룹의 순위 변동은 없었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한진이 1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삼성그룹은 1년 새 자산규모가 15조5천690억원 증가한 440조4천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현대차그룹 243조6천848억원, SK그룹 232조369억원, LG그룹 137조1천981억원, 롯데그룹 120조8천702억원, 포스코그룹 84조893억원, 한화그룹 74조4천49억원 순이었다.

여기서 현대차와 SK그룹 간의 자산 격차는 지난해 9조1천798억원에서 올해 11조6천479억원으로 소폭 확대될 수 있으며 4∼7위의 순서는 작년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이 재계 서열을 뒤바꾸기도 했다. 현대중공업(69조6735억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GS그룹을 제치고 지난해 9위에서 8위로 올랐다. GS그룹은 현대중공업에 밀려 9위로 자리 바꿈을 하게 됐다.

10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산규모가 63조4791억원인 농협이 차지했다. 한진(57조5853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자산이 24조364억원 늘면서 14위에서 11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한진은 오너가 있는 기업집단 기준으로는 9위, 사실상 재계 10위권에 재진입한 것이다.

10위권 밖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 기업들의 도약이 뚜렷했다.

카카오, 네이버, 넷마블 등의 재계 순위가 올랐고 셀트리온의 재계 순위도 상승했다.

반면 두산그룹, 영풍,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이랜드, OCI, 태영 등의 순위는 하락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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