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
지난 200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룸살롱을 방문해 술판을 벌여 파문을 일으켰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전직 비서를 성폭력하고 세상을 등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10일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고 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님의 손 편지글을 보았다. 우리 모두 끝이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힘겨운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며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 참여연대를 만들어 시민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갈 때도 감탄했고,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진정성에도 감동 받았다"고 했다.
또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했다.
우 예비후보는 끝으로 "2월 11일은 박원순 시장님의 67번째 생일이다. 비록 고인과 함께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님과 유가족들이 힘을 내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원순 전 시장 부인 강난희 씨는 최근 자필 편지를 통해 남편의 무고함을 호소했다. 그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고 주장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