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8차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 차지
세계랭킹 3위 도약...약 2주 새 16계단이나 올라

'골프 여제'박인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 세계랭킹에서도 크게 도약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지난주 세계랭킹 9위에서 6계단 상승한 3위로 올랐다.

박인비는 2일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스웨덴의 페르닐라 린드베리 그리고 한국/미국 이중국적자 제니퍼 송과 3인 연장전에 돌입했다.

2018 ANA 인스퍼레이션 3차 연장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와 박인비는 버디를 기록하여 파에 그친 제니퍼 송을 탈락시키고 맞대결을 시작했다. 

ANA 인스퍼레이션 주최 측은 4차 연장 종료 후 일몰로 더는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3일 오전 0시부터 5차 연장을 하기로 했다. 

박인비와 페르닐라 린드베리는 5~7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8차 연장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는 버디에 성공했고 파에 머문 박인비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19위에서 9위로 뛰어오른 박인비는 약 2주 사이에 세계 랭킹을 1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21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펑산산(중국·7.02점)과의 격차는 0.62점, 2위 렉시 톰슨(미국·6.83점)과는 0.43점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2013년 4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던 박인비는 이후 2015년 10월까지 총 9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또 이번 시즌 상금 순위에서 48만 221달러를 벌어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위였던 신인 고진영(23)은 32만8천101 달러로 5위로 밀려났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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