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ESG 국가별 평가에서 한국을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들보다 높은 1등급으로 평가"
"5년 만에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 다시 합류...'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도 역대 최고 순위"
네티즌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대한민국 경험하게 해주셔서 미치도록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과에는 유독 인색한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자화자찬을 남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민생경제를 무시한 채 거시경제지표를 운운하며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경제성장률 GDP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 국가 신용등급, 재정건전성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에서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국가신용 평가와 기업활동 평가에서 새롭게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기여, 지배구조 개선을 나타내는 ESG 국가별 평가에서 한국을 미국, 영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은 1등급의 최고등급으로 평가했다"며 "정부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사회책임 투자와 지속가능 투자를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얻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혁신 역량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다.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한국은 쟁쟁한 나라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끝이 없었다.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국제적 평가도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한국은 '결함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고 5년 만에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국제투명성 기구에서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도 우리 정부 들어 열여덟 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하며 역대 최고 점수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해주셔서 미치도록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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