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넘치는 86세대에 대한 폄훼...위로해주고 싶었다, 너무 서운해하지 말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전직 대통령 중 한분...인정해야"

(사진=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사진=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5일 이른바 '386책임론'에 대해 "다분히 보수언론이 지어낸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방송된 '알릴레오 시즌3'에서 '86세대 기득권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86세대는 6월 항쟁의 마지막 세대고, 아직도 우리는 6월 항쟁의 연장선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86세대를 향해 "언론에 넘치고 있는 86세대에 대한 폄훼, 진보정당이나 진보진영 쪽에서 20~30대가 치고 올라오면서 그들이 86세대에게 하는 말을 들으면서 좀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너무 서운해하지 말고,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남북통일에 대해선 "통일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결과로 나와야 할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손들고 북한 체제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북한 측이 우리 쪽을 선택할 수는 있다"고 했다.

또 "젊은이들이 통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은 우리 미디어에 비친 북한 모습이 독재, 전체주의국가, 3대 세습 왕조국가, 가난하고 호전적이고 어글리(ugly)한 모습이기 때문"이라며 "젊은이들은 '왜 우리가 하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니까 통일론은 공허하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주의자도, 사대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아무주의자도 아니다. 자기한테 필요한 건 누가 만든 거 든 다 갖다 쓸 수 있고 본인은 그것을 애국심으로 인지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권력의지가 어마어마하게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던 유 이사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전직 대통령 중 한분이다. 그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여론은 유 이사장의 '386책임론'을 바라보는 시선에 동의하지 않는 기류가 강했다. 한 네티즌은 "웃기고 있네, 386 너희들은 민주화의 탈을 쓴 또 다른 '수꼴'일 뿐"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386은 독립 이후 최악의 세대"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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