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에게 성폭력 당한 피해자 향해 '2차 가해' 저질렀다는 비판 받는 진혜원!...조민=제인에어?
"1년 이상 린치에 시달린 조민 선생님, 제인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선한 마음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라고 믿어 마지않는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성추행 당했다'고 궤변을 늘어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성추행 당했다'고 궤변을 늘어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인 전직 여비서를 향해 사실상 '2차 가해'를 저질러 여론의 질타를 받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이번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 합격 소식에 "제인 에어, 조민 선생님을 응원한다"고 했다.

진혜원 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작가 샬럿 브런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운운하며 "최근 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했다.

진 검사는 "제인 에어는 고아로서 이모 집과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학대받고 자랐지만 총명하고 성실한 본성을 잃지 않고 키워나가면서 점차 삶의 지향점과 자아를 발견하고, 그 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관한 성장 소설"이라고 했다.

또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보아도 제인 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진 검사는 "집안 전체가 압수수색되고 자신의 평생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국가기관이 언론에 수시로 공개해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모친은 영어의 몸이 되는 등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진 검사는 끝으로 "제인 에어의 마지막 장에서 제인이 선택한 삶은 화재로 불구가 된 로체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이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survivor(생존자) 자격을 획득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해 다양한 트로마(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환자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아주 제대로 미쳤구나, 정신과 가보세요" "고아인 제인 에어와 금수저인 조민을 비교한다고? 기가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진 검사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대깨문'들과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고 평가받는 진 검사는 작년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이 터지자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나도 성추행했다"는 궤변을 늘어놔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야당으로부터 '광인'이란 소리까지 듣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배우 채시라를 닮았다"고 했고, 작년 12월에는 문 대통령과 추미애 전 장관이 "가장 공정한 남성과 여성"이라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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